이제 10살인 희경(가명)이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입니다. 보청기를 끼면서 친구들과의 간단한
대화는 가능하지만, 또래 친구들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거나 재미난 이야기를 할 때면 자꾸
친구들로부터 소외받는 기분이 듭니다.
이런 희경이가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시작한 몇 달전부터 친구들과 지내며 웃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청각장애아동에게 부족한 언어능력 향상을 위하여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능력을
바탕으로 창의력, 논리력, 표현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독서지도 프로그램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은 소감을 나누고, 때로는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연기를 해보기도 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여러 청각장애아동들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 위해 조촐하게나마
청각장애아동 전용 도서관을 만들고자 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여러분이 기부 실물화상기와
도서관 환경 조성 및 도서 구입을 통해 기본적인 여건을 조성하고 빈곤과 함께 장애를 가진
청각 장애아동들의 희망을 찾아줄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희경이는 물론 희경이와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 독서를 통해 책 속에 들어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멋진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친구들과의 대화에도 자신감이 생길 것을 기대합니다.
기부자님들의 정성과 마음이 깃든 도서관에서 아동들의 꿈이 뛸 수 있게 해 주심에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