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예린이는 엄마 얼굴도 아빠 얼굴도 알지 못합니다. 예린이 아버지는 예린이가 엄마 뱃속에서 자라고 있을 때 떠났고, 어머니역시 갓난 예린이를 남겨둔 채 도시로 떠나셨습니다. 이런 예린이는 부모님같은 할머니의 은혜를 아는지 할머니를 잘 따르는 착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갓난 아이 때부터 할머니를 따라 굴밭에 가기를 좋아하던 예린이는 이제 더 이상 굴밭에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기름유출 사고로 태안 앞바다에 가득 덮힌 기름 때문이지요. 유일한 생계 수단이었던 굴 채취를 할 수 없게 되자 할머니는 생계유지를 위해 품팔이를 하게 되셨고, 굴을 팔아 학원에도 보내고 기죽지 않게 키우고 싶었던 할머니의 작은 소망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할머니가 일터에 나가시면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를 돌보는 예린이 는 아직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이지만 항상 씩씩한 모습에 할머니는 미안한 마음입니다.
여러분이 기부해 주신 소중한 포인트(709,000 원)는 예린이의 교육비와 생활비를 지원하였습니다. 재능이 뛰어난 예린이는 요즘 리코더경연대회준비를 위해 매일 연습하고 있습니다. 예린이는 아직 어리지만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알며 친구들에게 인기가 높은 착한 아이입니다. 작은 시골 마을에 예쁜 소녀의 꿈과 희망이 계속 높이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기원하며, 이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