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14살 소년 민종이
8개월 만에 미숙아로 태어난 14살 민종이. 산소 부족으로 뇌에 이상이 생겨 뇌병변 1급판정을 받은 민종이는 현재 보행과 간단한 의사표현만 가능한 상태이다. 중학교 1학년 나이이지만, 몸무게는 고작 25kg. 힘이 없어 가만히 걷다가도 갑자기 넘어질 때가 많아 엄마는 항상 불안하다. 민종이는 현재 머리에 물이차는 수두증도 가지고 있는데 각종 검사비용이 부담되는 엄마는 제대로 검사한번 받아보는 것이 소원이다. 게다가 엄마는 점점 말라가는 민종이를 바라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전병인 근이영양증이 대물림 되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좁은 집안에서 공놀이를 하고 자신만의 놀이로 즐거워하는 민종이.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오늘도 아픈 엄마를 웃게 만드는 민종이다.
"엄마의 노릇도 못하고....." 근이영양증 앓는 엄마
외삼촌과 마찬가지로 근이영양증을 앓는 엄마. 장애등급 3급을 받은 엄마는 오늘도 민종이 손을 꼭 잡고 학교 마중을 나간다. 힘이 없어 오랫동안 걸을 수 없고, 계단 올라가기는 높은 산을 올라가는 것만 같은 엄마와 민종이의 발걸음은 불안하기만 한데....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오늘도 하루를 버텨 간다. 몇 년 전, 유방암 판정을 받고 한쪽 유방을 제거한 엄마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지만 넉넉지 않은 생활형편에 3년째 검진도 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서 친척이 하는 세탁소 일을 봐주면서 오늘도 분식집에서 끼니를 때우고, 세탁소 안에 마련된 간이침대에 쪽잠을 자는 남편이 안쓰럽기만 하다. 주말이 돼야 집으로 올수 있는 남편을 살뜰히 챙겨주고 싶지만 아픈 몸 때문에 따뜻한 된 밥 한 끼 차려주는 것도 힘이 든다. 그런데 최근 첫째 사랑이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엇나가는 행동으로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민종이 챙기랴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관심을 기울일 수 없어 사랑이를 더 엇나간 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는 엄마...네 식구의 행복은 찾아올 수 있을까?
네 식구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
언어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자주 넘어지는 민종이를 지켜보는 엄마는 안타깝기만 하다. 대학병원에서의 정밀한 검사와 틀어진 발을 잡아줄 보조신발이 시급한 상황. 인지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동생의 장애를 감추려 하는 사춘기 소녀 사랑이의 심리치료 또한 필요한 상황인데... 민종이네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함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