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밥차의 단골손님인 김 할머니(78세)는 38세 때 남편과 사별 후 홀로 4남매를 키웠습니다. 가녀린 몸으로 갖은 막노동을 하며 4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 힘들고 어려운 일들 투성이었지만, 어렵게 키워낸 자녀들이 잘 살고 있지 못해 할머니의 마음은 걱정뿐입니다.
암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첫째 아들은 아내와 이혼 후 현재 치료를 위해 깊은 산 암자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 딸과 셋째 딸은 모두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막내 딸도 남편이 뇌출혈 증상과 암 투병을 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갖은 고생을 하며 키워낸 자녀들에게 효도를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평범한 생활조차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할머니의 마음은 미안함과 속상함으로 가득합니다.
젊은 시절 막노동으로 상한 몸 때문에 현재 먹는 약만 십 수가지가 됩니다. 두 눈도 모두 녹내장이라 수술도 받았지만 오른쪽 눈 시력은 아예 잃어버렸고 희미하게 보이는 왼쪽 눈으로 겨우겨우 생활을 합니다. 할머니는 녹내장 외에도 당뇨, 혈압, 관절염, 허리디스크 등 많은 질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정부에서 받는 수급비 12만원과 노령연금 9만원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쓰기에도 한참 모자란 돈이지만 먹는 것도 아끼고 추운 겨울 날 보일러 틀 돈도 아껴 암 투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가끔은 아픈 몸을 이끌고 동네 목욕탕에 가서 수건 정리하는 일을 합니다. 한 번 가면 약 2만원의 돈이 생기지만 이 일도 목욕탕에 소일거리가 있어야만 갈 수 있습니다.
도와줄 자식도, 친척도 없는 할머니는 혼자서 아픈 몸을 이끌고 생활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할머니에게 하루 한 끼를 제공하고 있는 사랑,해 빨간밥차와 주변에서 반찬을 가져다 주는 이웃들이 할머니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주위의 돌봄이 없이는 식사조차 제대로 하기 힘든 이웃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습니다.
김할머니 같은 분들이 최소한 식사 걱정이라도 덜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회원님의 기부금은 부산 로사리오카리타스에 전달하여 사랑,해 빨간밥차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을 전달하였습니다.
회원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