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꽹과리를 들던 손에 주걱을 잡았습니다. 북을 치던 손에 국자를 잡았습니다.
신명나게 울리던 장구소리는 김이 모락 모락 피어나는 따뜻한 밥 한그릇이 되었습니다.
더 열심히 공연하고 뛰어다니며 급식사업비를 만들었습니다.
식사를 거르시는 어르신, 노숙인들을 위해 국을 끓이고 밥을 짓던 것이 한해 두해가 지나면서 눈송이가 눈덩이가 되듯 커져만 갑니다.
100명, 200명.... 십년이 지난 오늘,
매월 1만여명의 소외계층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일어나는 가슴뭉클한 이야기도 참 많습니다.
이야기 하나, 이제는 가족이 되어버린 급식센터의 인기남 ‘이씨아저씨’
십년전에는 식사하시는 단골 고객님이셨는데.. 어느 날 찾아오셔서 "내가 숟가락 들 힘이 있다면 당신들을 돕고싶소.." 하시며 하루도 빠짐없이 급식소를 찾아 궂은 일을 도맡아하시며 사랑나눔을 함께 실천하고 계십니다.
이야기 둘, 급식소 사무실 문이 요란하게 열립니다. 범상치 않은 포스의 한 아주머니께서 "여기가 공원에서 밥주는 곳 맞지요? 내 감자50박스 줄터이니 밥하는데 쓰이소." 하시며 나가십니다. 성함과 연락처를 여쭤보니 "이사장님께 예전에 여기서 밥 먹던 오토바이 아지메(아주머니)라 하면 알껍니더"
알고보니, 그 아주머니는 형편이 어려울 때 하루 한끼 저희 급식소에서 끼니를 채웠다고 하십니다.
이제는 형편이 풀려 살만해지니, 이 곳을 지나다가 생각나서 들렸다고 합니다. 이렇듯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 않게 채워지는 사랑의 밥차.. 십년동안 우리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섬겨주시는 분들의 사랑으로 이만큼 달려왔습니다.
정부지원금도 없이 매월 1만여명의 소외계층에게 밥을 제공하는 것을 보고 많은 이들이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네, 맞습니다. 사랑은 기적입니다. 누군가 첫 발을 내딛고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면 길이 생깁니다. 그 곳이 숲이면 숲길이 되고, 그 길에 꽃을 심으면 꽃길이 됩니다. 우리 사랑해 희망봉사단도 다시 일어설 희망을 노래하고,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작은 사랑 나눔이 희망입니다. 길이 됩니다. 함께 걸어가실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회원님의 기부금은 사랑해희망봉사단에 전달하여 사랑,해 빨간밥차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을 전달하였습니다.
회원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