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위한 비타민, ‘사랑,해 빨간밥차’!
평일 10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찾아 오는 빨간밥차는 서울 용산구 효창동 주변에 계신 어르신들을 위해 사랑의 향기를 뿌리며 등장합니다. 언제 오려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르신들은 빨간밥차의 등장에 손을 흔들어 주시며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 어르신 스스로 의자를 가져다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통해 놓여지는 탁자에 서로 둘러 앉아 담소를 나누시며 밥이 나오기를 기다리십니다. 밥을 짓고 국을 끓이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40분 정도... 기다리는 시간이 혹여나 지루하지 않으실까 염려되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어르신들 곁으로 가 한 마디씩 건넵니다. 아침식사는 하셨는지, 혹시 아픈 곳은 없으신지... 어르신들은 한분도 빠짐없이 대답을 꼬옥 해주십니다. "혼자 먹는 아침은 맛이 없어서 그냥 안먹어. 이 곳에서 먹는 한끼가 참 맛있고 좋아.", "돈이 있어야 집에서 해먹지. 생계비로 받는 돈이 한달에 40만원 조금 넘는데, 월세 25만원 내고, 공과금 내고, 다리가 아파 버스 타고 병원 다니면 쓸 돈이 없어. 그래서 거의 하루 한끼나 두끼 정도 먹었는데 밥차가 온 뒤로는 하루 두끼 이상은 꼭 먹을 수 있게 되었어.", "아픈 곳이야 많지, 그렇다고 매번 병원갈 수는 없고. 그래도 예전에 영양실조로 한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고 했는데, 밥차에서 매일 점심을 먹은 이후로는 건강이 많이 좋아졌어. 병원에서도 영양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나? 밥 한끼가 비타민 보다 더 큰 약이라니깐."
기다림 끝에 따뜻한 밥 한끼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전달합니다. 어르신들은 밥을 받으시고는 감사하다 하시며 맛있게 드십니다. 반찬 하나, 국물 하나 남김없이 깨끗이 그릇을 비우신 어르신들을 보면 더 맛있는 식사로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집니다. 식사를 다 마치신 어르신들은 직접 앉으신 의자와 식기류를 반납하십니다. 그리고는 이야기 하십니다. "내일 또 올께. 내일도 식사 맛있게 부탁해."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사랑,해 빨간밥차’는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주 4회 운영하고 있습니다. 효창동주민센터의 도움으로 주민센터 앞에서 주 2회는 국밥 형식으로, 나머지 주 2회는 식판(3찬)으로 제공되어지고 있습니다. 용산구 내 지역 주민들과 기업들의 도움으로 정기적인 자원봉사와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이끌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재정적으로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리네 일상에서는 밥 한끼가 그저 배를 채우는 일상일지 몰라도 밥차에서 식사를 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있어서의 밥은 바로 생계이며, 꼭 필요한 영양소를 채워가는 비타민과 같은 것입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비타민을 제공해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사랑,해 빨간밥차’가 소외되고, 재정적으로 어려워 삶의 의미조차 잃어가고 계신 어르신들에게 희망과 기쁨이 되어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회원님의 기부금은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 전달하여 사랑,해 빨간밥차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을 전달하였습니다.
회원님의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