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희망의 붉은 해, 「사랑,해」
나는 빨간밥차 입니다.
살랑살랑 봄바람에 날리는 꽃 내음.
‘꼬마자동차 붕붕’도 아닌데 꽃 향기를 맡으니 힘이 솟아 납니다.
겨우내 뵙지 못했던 어르신들을 만나 뵐 생각에 더욱 불끈 솟아납니다.
추운 날씨로 겨울에는 실내에서 식사를 하시거든요.
♬ 싹싹 닦아라~ 밥 솥, 국 냄비
싹싹 닦아라~ 국자, 반찬통 ~
어르신들 맛있는 점심 드리러
오늘도 빨간밥차 참 멋져요~ ♪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나를 닦아주시는 밥차기사님. 간지러워도 꾹꾹 참고 깨끗해 집니다.
빵빠앙~~~!!
광장에는 이미 많은 어르신들이 저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직 식사를 드리기엔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말이죠.
날씨가 정말 좋아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네요.
“안녕하셨어요? 멋쟁이 할머니! 아! 중절모 할아버지! 지난 마지막 밥 차 땐 왜 못나오셨어요? 제가 얼마나 걱정 했는데… 여수 할머니랑 마산 할머니는 친구가 되셨네요~”
우리 어르신들께 밥차는 그저 밥 한끼 먹게 해 주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랍니다.
외로이 홀로 지내시는 분께는 또래 친구와 딸들과 아들들(섬김이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는 힐링캠프가 되구요. 또, 답답한 집안에서 벗어나 하루 반나절쯤은 햇볕을 쏘이며 비타민D를 보충하는 천연영양제이기도 합니다.
자자~ 줄을 서시오!
김 솔솔~ 따뜻한 밥과 국, 반찬을 갖져다 드리기 위해 질서정연하게 줄을 지어 저에게 다가오신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어르신들께 해처럼 따뜻한 사랑을 드립니다.
“많이 드세요, 건강하세요, 또 오세요, 다음주에는 친구분도 데리고 오세요~”
제법 묵직했던 제 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낄 즈음, 어르신들이 제게 인사를 하러 오십니다.
“잘 먹었어. 고마워. 내가 언제까지 여기 나올 수 있으려나… 고마워. 정말 고마워.”
사랑과 희망.
어르신들께 아낌없이 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빨간밥차입니다.
회원님의 기부금은 장유대성복지재단에 전달하여 사랑,해 빨간밥차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을 전달하였습니다.
회원님의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