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오지마라, 어르신들 만나러 가는 날이란다.
툭! 툭! 툭! 새벽부터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는 알람시계가 되어버린지 6년.
이부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봅니다.
“아~ 비가 오면 안 되는데.. 제발~”
전포동 산 중턱 산복도로에 위치한 벽화마을로도 유명한 돌산공원.
매주 화요일이 되면 시끌벅적한 잔칫집으로 바뀝니다.
밥 짓는 냄새가 온 마을을 휘감고, 산꼭대기 밥차 배식처엔 어르신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어르신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봉사자들의 한마디 “어머니, 파마 언제 하셨나요~”
서로를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은 따뜻한 밥 한 공기 보다 더 훈훈합니다.
“아침은 매번 못 먹는다.”
급식시간에 늦을세라 헐레벌떡 뛰어와 순식간에 세 그릇 뚝딱 비우신 한 어머니.
하루 종일 파지를 줍는 형편에 자녀들 학교에 보내느라 매번 아침을 거른다고 합니다.
평생 자식들을 위해 모든 걸 내어주고..
자신을 위해선 밥 한 끼 푸짐히 챙기지 않는 독거 어르신들부터
장애를 입고 노숙인이 되신 어르신까지...
밥차는 이들에게 푸짐한 한 끼를 남기고 넘치는 힘을 얻어갑니다.
무료급식은 한 끼의 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분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관심이자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관심이 모아지면 밥차는 오늘도 보글보글 맛있는 한 끼를 지을 수 있습니다.
밥 짓는 냄새가 오래도록 마을에 퍼질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으로 온도를 높여주세요.
빨간밥차는 오늘도 꽃비 내리는 돌산공원으로 희망을 품고 달려갑니다.
회원님의 기부금은 로사리오카리타스에 전달하여 사랑,해 빨간밥차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을 전달하였습니다.
회원님의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