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들으며 말하며 상상하며 | 등록일 | 2007.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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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며 말하며 상상하며 들으며
말하며 상상하며!! 약간 쌀쌀하긴 하지만 새파란 하늘이 기분 좋은 오후 빨간사과봉사단 9명은
청각장애 아동들을 돌봐주는 삼성소리샘복지관으로 향했습니다. 출발한지 30분 후, 처음 접하는 소리샘복지관의 첫인상은 ‘여기가 복지관
맞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깨끗한 건물과 운동장 그리고 밝은 표정의 아이들.. 그냥 괜찮은 사립 유치원이라도 해도 좋을 분위기 였습니다. 잠시 사회복지사님들과 인사 후에 처음 향한 곳은 강당,, 그 날은 마침 2008년 소리샘복지관 이용 대상 아동을 추첨하는 날 이었습니다.
이용을 원하는 청각장애 아동들은 많은데 자리는 부족해서 매년 말 추첨을 통해서 그 다음해 이용 대상자를 선정한다고 합니다. 봉사단의 첫 활동은 강당 청소 및 의자 설치! 빨간사과봉사단 9명은 재빠른(?) 몸놀림으로 맡은 활동을 완수한 후 잠깐
동안 복지관 팀장님을 따라서 복지관을 둘러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과 활발하게 연극을 준비중이 아이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복지관을 둘러본 후 그룹을 나눠서 한 그룹은 교구제작을 돕고 다른 그룹은 복지관 밖으로 나가서 청각장애
아동들이 직접 공연할 연극 포스터를 복지관 근처 아파트 및 거리에 부착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어느덧 5시가 넘어가는 시간, 우리는 추첨이 진행중인 강당으로 향했습니다.
우리가 도착하는 순간 5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대상자 추첨이 시작되었다. O를 뽑으면 대상자가 되고, X를 뽑으면 탈락.. 참 매정하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갑자기 들리는 오열의 소리.. ‘뭐지?’ 하는 생각과 함께 돌아보니 한 청각 장애인 어머니가 X를 뽑은 후에 나오는
슬픔과 걱정의 울음소리 였습니다.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다른 어머니들이 달래주지만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냥 좀 다 이용하게 해주면 안되나??' 이런 생각이 머릿 속을 맴돌았습니다. 알고
보니 생활보호 대상자 가족이랍니다. 참.. 야속하기도 하지... 마지막으로 1층에서 탑포인트 기부전달식을 하고 사회복지사님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빨간사과봉사단의 짧은 봉사활동은 끝이 났습니다. 청각장애아동들이 인공와우 수술이나 보청기 사용 등을 통해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듣고 말하고
생활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대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다만, 그 수술이나 교육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가족에게
얼마나 큰 부담이 되는지를 다시 한번 보고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빨간사과봉사단의 자그마한 기부와 봉사활동이 장애 아동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개발팀 박균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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