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을 빛 중심에서 사랑을 나누다! | 등록일 | 2008.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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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빛 중심에서 사랑을 나누다! 10월25일 여름 해는 저물고, 청량제 같은 시원한 바람이 우리 IB콜센터팀과 상계동 나눔의 집 아이들을 반기고 있었다. 우리는 봉사활동이라는 배너도 봉사자의 인식표 같은 통일된 복장도 벗어버리고 애버랜드로 향했다. 두 개조로 나뉘어 일부는 당고개역에서 버스로 이동을 하였고 일부는 콜센터에서 에버랜드로 향했다. 오랜만에 도심을 벗어나 에버랜드로 향하는 길은 차 안에서 먹었던 꿀맛 같은 김밥처럼 우리의 마음에 비타민이 되어주었다.도착 후 아이들을 기다리며 정진락 씨와 이중환 씨는 토끼 귀 헤어 밴드를 머리에 차고 기대 반 걱정반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기다렸다. 그때 저만치 아이들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유난히 단체손님이 많았던 개운한 가을날 그렇게 아이들과 다시 만나 즐거운 동심의 나라로 입장을 했다. 우리는 아이2명당 1명 꼴로 배치를 받고 짝을 지어 삼 X-Rolling, 바이킹, 사파리 등등 놀이기구와 동물들을 바라보며 점차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걷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점심식사 후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비를 피해서 오락실, 커피숍, 귀신의 집으로 비를 피했다. 좋았던 것은 비록 기구는 못 타게 되었지만 실내에서 음료도 마시고 오락도 같이 하면서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점이다. 평소에는 이렇게 비가 오면 돈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약간의 짜증도 났겠지만, 이날의 빗소리는 그처럼 개운하고 상쾌할 수가 없었다.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오히려 삶의 새 기운을 얻어가는 기분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저녁이 되어서 우리는 꿈결같던 시간을 뒤로하고 버스를 타기위해 출구쪽에서 함께 모여있었다. 그런데 이 때 문제가 발생했다. 버스가 예정된 시간에 도착을 못해서 추위 속에서 40분 가량을 기다린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아이가 한명이 사라진 것이었다. 우리는 버스가 늦어지자 버스를 새로 대절했고, 버스로 이동하던 중에 6학년 아이 한명이 없어진 것이다. 결국 30~40분 지났을 때쯤, 에버랜드 차량출구 관계자로부터 연락이 왔고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약속의 중요함을 다시 알게 되었다. 버스기사의 예정에도 없던 중복운행으로 시간이 지연 되었고, 날은 깜깜해 지고 아이들은 추위 속에 있었으며, 결국 다른 버스로 이동하던 중에 아이 한명을 잠시동안이지만 잃어버렸던 것이다. 아이를 처음 발견했을 때에 눈가에 눈물이 고여있었다. 아이의 눈을 보았다. 그 눈 속에는 '누군가가 자신을 버렸다는 불안함' 그리고 '자신이 또 다른 곳으로 이탈했다'는 죄책감들이 들어 있는 것만 같았다. 우리는 아이를 위로하고 다시 작별인사를 했다. 이날의 사건들을 통해서 우리는 즐거워보이고 순진해보이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그늘진 뒷모습이 더 이상 쓸쓸하지 않도록 이러한 즐거운 시간들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IB콜센터팀 정연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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