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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활동소식 내용
제목 비씨카드, 제2회 사랑의 바이올린 음악회 후원 등록일 2009.01.10
  • 봉사 프로그램명 : 비씨카드, 제2회 사랑의 바이올린 음악회 후원
  • 봉사기관 및 장소 : 사랑의 바이올린
  • 날짜 : 2009.01.10



비씨카드, 제2회 사랑의 바이올린 음악회 후원

희망을 연주로 시작하는 2009년!
비씨카드와 함께하는 제2회 사랑의 바이올린 음악회

지난 1월 10일, 비영리민간단체인'사랑의 바이올린'이 주최하고 비씨카드가 후원하는'제2회 사랑의 바이올린 음악회'가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어려운 환경에 있거나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해마다 개최되는 이번 음악회에 20여 명의 빨간사과봉사단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
코끝을 얼어붙게 만드는 찬바람을 맞으며 전국 각지에서 '사랑의 바이올린'의 후원으로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161명의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속속 KBS홀에 모여들었다. 어느새 대기실은'사랑의 바이올린'로고가 새겨진 노란색 셔츠를 입은 아이들로 꽉 들어찼다.

아빠 손을 잡고 온 여덟 살 예림이와 영훈이 남매가 들뜬 표정으로대기실 안으로 들어왔다. 토요일을 반납하고 음악회의 스태프로 봉사에 나선 BC카드 빨간사과봉사단도 아이들 사이사이 자리를 잡았다.
자신에게 바이올린을 지도해주고 있는 자원봉사자 선생님과 오프닝으로'고향의 봄'을 연주하게 된 아홉 살 강현이의 모습도 보였다.
2년 전 횡문근육종이라는 희귀 소아암에 걸려 부모의 가슴을 덜컥 내려앉게 했던 강현이는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는 완치에 가까운 상태다.
바이올린을 배운 지 1년, 병마와 싸우면서도 힘들어하는 내색 없이 잘 견뎌낸 강현이에게 바이올린은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또 다른 친구인 셈이다. 강현이를 비롯해 연주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무대 등장과 퇴장, 보호를 돕기로 한 빨간사과봉사단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무대에 놓을 보면대의 위치를 확인하고, 자기가 맡은 아이들의 얼굴을 기억하려 눈을 맞춘다. 강현이와 짝이 된 윤연식 사우는 낯설어하는 아이 곁으로 다가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본다." 아까 보니까 연주 잘하더라, 바이올린 배우는 거 힘들지 않았어?"칭찬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쑥스러워하는 강현이는 그저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사람들이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는 무대 뒤편, 윤연식 사우의 칭찬에 보답이라도 하듯 작은 바이올린을 턱에 괴고 현을 짚으며 연주를 시작하는 강현이. 그 어느 바이올리니스트보다 진지한 모습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연주회
오후 1시, 본격적인 리허설이 시작됐다.
그간 각 지역에서 바이올린 전공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과 따로 연습을 해왔던 연주곡을 161명의 어린이들이 한 호흡으로 맞춰보는 시간.
빨간사과봉사단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악보를 놓을 보면대가 세워지고'희망의 속삭임'이 연주됐다. 연주가 시작되자, 종달새처럼 떠들던 아이들이 어느새 꼬마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어 자리에 서 있다.

" 다 같이 모여 연습하는 건 처음이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연주가 시작되니까 아이들이 정말 바이올린을 좋아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함경숙 사우는 자신의 걱정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느끼며 수많은 아이들과 뜻 깊은 주말을 보낼 수 있음에 오히려 감사했다.

3시 58분, 공연 시작을 알리는 예비종이 울리자 아이들보다 더 긴장한 것은 빨간사과봉사단. 연습 때보다 더욱 멋있게 오프닝 연주를 한 강현이의 모습에 윤연식 사우의 얼굴에 미소가 돈다. 초대 손님들의 연주가 끝나고'사랑의 바이올린'의 홍보대사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교수와 아이들의 협연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의 등장을 돕고 무대 뒤편으로 나온 봉사단원들이 커튼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초조한 마음으로 아이들의 연주를 지켜본다. 관객들의 아낌없는 박수에 자신감을 얻은 아이들이 공연의 피날레인'아리랑'을 강동석 교수와 호흡을 맞춰 연주하기 시작했다.

작은 아이들과 큰 연주가의 공연에 빨간사과봉사단의 마음에도 감동이 전해진다. 내년을 기약하며 연주회는 성황리에 끝이 났지만 봉사단은 뒷정리에 자리를 뜰 줄 모른다." 잘했어"하며 아이들을 안고 토닥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바이올린을 켜며 빨간사과봉사단에게 세상에서 가장 값진 연주를 선물했다. 봉사단이 아이들에게 해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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