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우 빨간사과 봉사단 신고식 '러브 인 신망원'
지난 11일 경기도 양평군 신원리에 자리한 사회복지법인 ‘신망원’에서 지난 1월 발령 받은 신입사우 22명의 빨간사과 봉사단으로써 첫번째 봉사활동이 이루어졌다.
금번 봉사활동은 신입사우들의 요청으로 이루어져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연수기간중 ‘CEO 특강’ 시간에 장형덕 사장으로부터 “연수기간중 가장 인상 깊었던 교육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OJT일환으로 진행 되었던 “봉사활동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으며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기업시민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더욱 일조 하고 싶다” 라는 자발적 요청에 의해 진행된 것이다.
이날 봉사활동이 진행된 ‘신망원’은 1952년 설립되어 지금까지 저소득 대상자와 사회적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 청소년 자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미취학 아동 및 초, 중, 고, 학생을 포함하여 36명의 생활과 교육을 포함하여 올바른 사회인으로 적응하기 까지 직업, 진로상담 동기부여 프로그램 등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후원을 담당하는 복지단체다.
지난 OJT 봉사활동에 이어 두번째 방문을 하게된 터라 도착하자 마자 움직이는 손길들이 익숙하다. 먼저 남자사우들은 창고 정리를 여자사우들은 숙소, 도서실, 놀이방 청소 등을 맡았다.
군용벙커를 개량하여 만든듯한 창고에는 다양한 물품들이 뽀얀 먼지와 함께 가득하다. 생필품을 비롯 유아용품, 의류, 벽지, 책걸상 등 갖가지 물품들이 두서없이 널려 있다. 이곳에 있는 물품들을 정리하고 철재앵글을 제작하여 차곡차곡 정리하는 것이 오늘 봉사미션이다. 전통 농촌마을에서 주민들이 힘을 합하여 무보수로 남의 일을 도와주는 협동방식을 울력이라 하였거늘 이날 물품을 정리하고 한번도 경험이 없이 앵글을 제작 하는 터라 잘못 조립한 앵글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고 아직은 조금 추운 날씨에도 땀을 흘리며 창고를 정리하는 모습이 바로 농촌마을 공동체에서 상부상조하는 미풍양속을 연상케하는 울력 바로 그것이었다.
이에 뒤질새라 여성사우들의 움직임 또한 부산하다. 창틀에 쌓인 먼지 제거와 아이들 보금자리를 비롯 도서실, 놀이방, 목욕탕, 화장실까지 쓸고 닦으며 반짝반짝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청소를 담당한 나현경 사우는 “낯익은 얼굴들을 다시 보게되어 설레이고 유쾌한 시간입니다. 처음보다 더 오랜시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라며 청소하는 동안 밝은 표정이 끊이지 않는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방과 후 찾아올 아동들을 위한 간식과 이날 생일을 맞이한 ‘신망원’ 막내 은성이를 위해 생일상을 준비한 것이다. 떡볶이, 탕수육, 샐러드, 과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고 다함께 모여 생일 노래까지 부르고 나니 해는 어느덧 뉘엿뉘엿 저물어 가고 있었다.
창고 정리를 담당한 박재홍 사우는 “도착했을때의 부푼 기다보다 떠날 때의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라며 피곤함을 잊은채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아이들 목욕과 간식을 담당한 박사라 사우는 "꿈이 너무 많아서 못 고르겠다는 혜민이의 희망을 지켜주고 싶어요” 라며 여운을 남겼다.
94년부터 15년간 ‘신망원’을 운영해온 한원선 원장은 “많은 단체와 기관들이 봉사활동을 하고자 찾아 오지만 도움이 되기 보다는 오히려 짐이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오늘 이곳에 와주신 비씨카드 사우분들은 정말 성심것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아이들에 눈 빛을 통해 큰사랑을 받았다라는 것이 보여요” 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