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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레터

희망레터 내용
제목 비씨카드 신입사원들의 시설 개보수 봉사활동에 감사 드리며.. 등록일 2008.09.15

외국인 노동자들과 중국 동포들을 위해 일을 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10여년이 지나갑니다. 소외된 자들을 위해 능력과 사랑을 나누는 일을 천직으로 삼고 보람을 원동력 삼아 지금껏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여러 면에서 부족한 그들의 생활 환경을 보노라면 보람보다는 미안함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비씨카드와 함께한 8월 28일 오늘은 달랐습니다.
그런 미안함을 모두 밀치고 보람과 기쁨으로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비씨카드 신입사원들과 함께한 하루였기 때문입니다.
성공을 위해선 남보다 위에 서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자기이익과 조직의 이익만을 생각해야 하는 현실에서 비씨카드는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들에게 봉사와 나눔을 먼저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공간이 부족하여 다락을 만들어 사람들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동식당 윗 부분에 다락이 있는지라 조리과정에서 발생한 열기가 모조리 위로 올라 갑니다. 에어컨을 가동해도 효과는 미미합니다.

덥고 습한 다락, 천장까지 낮아서 이동마저 불편한 그곳에 비씨카드 사원들의 젊은 열정과 따뜻한 사랑이 가득합니다.
복잡한 구조의 천정과 기둥, 구불구불한 벽에 벽지를 바르는 젊음의 손에는 보여지기 위한 몸짓이 아닌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려는 진실의 땀방울이 송글송글 합니다.
그런 세심한 정성은 생활관 도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비탈진 곳에는 안전 손잡이를, 어두운 곳에는 밝은 형광등을, 신선한 공기를 위한 방향제와 거칠고 차가웠던 철 계단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주었습니다.

신입 사원들은 부족한 곳을 스스로 찾아 다니며 연신 미소를 지었습니다. 도배를 하다 머리를 찧고 페인트를 칠하다 온몸이 얼룩지고 배식활동을 하며 온 몸이 땀으로 젖어도 그들은 건강한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20여명의 젊은이들이 일사분란 하게 작업을 마치고 모두들 정복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온몸은 따뜻한 땀으로 가득채우고 겉은 단정한 사회인으로 말끔히 차려 입은 모습. 우리가 바라던, 우리사회의 미래가 든든할 수 밖에 없는 성숙한 시민의 모습이었습니다.
사회복지 활동가로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 비씨카드 신입사원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2008.9.15.
(사)지구촌사랑나눔 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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