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매서운 겨울 날씨가 예고되었던 날,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BC카드 봉사단과 나눔의집 식구들이 김장을 위해 모였습니다. 매서운 바람에 몸을 움츠리며 왔지만, 오가는 인사 속에 몸과 마음을 녹이고 김장을 시작하였습니다.
인문학대학에 어머님들이 척척 이끌어 주시고 BC카드 선생님과 나눔의집 식구들은 어머님들의 진행(?)에 맞추어 움직였습니다.
붉고 큰~ 통에 맑은 물이 부어지고 이내 절여온 김치를 씻고, 엎는 작업이 시작되고 물기를 뺀 배추는 안쪽으로 옮겨졌습니다. 야채를 다듬어 씻고, 양념을 만드는 동안 부엌에선 찹쌀풀이 쑤어지고 점심준비도 시작되었죠.
12시가 되자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오랜만에 만난 BC카드 선생님들을 기억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은 김장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연신 기웃거리며 점심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언제나처럼 고춧가루와 무를 넣은 배추 속 만들기는 북적북적 한 모습이었습니다. 또 두 세명씩 나눠 앉아 배추에 빠알간 속을 묻히는 작업은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었죠. 모두들 환하게 웃으며 노랗고 여린 배춧잎에 싼 빠알간 맛을 서로의 입에 넣어주기도 하며 행복해했으니까요!
드디어 점심시간!! 따뜻한 밤과 맛나게 삶아진 수육에 노란 배춧잎, 특재 속, 그리고 콩나물 국으로 배를 채우고, 보람된 얼굴과 웃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도 채웠습니다.
배추 등 야채 값 폭등으로 준비 전부터 걱정이 많았던 김장이 하나로 모아진 따뜻한 마음과 손길로 무사히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올 겨울, 반디 공부방 냉장고에는 김치가 가득하고 우리 모두의 마음도 든든해졌답니다.
마지막으로 그날 함께 했던 아이들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은이 “감기 걸지리 마세요~♥ 토요일에 재미있었어요~★.”
소윤이 “건강하세요~!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인겸이 “정말 맛있었어요.”
영승이 “다음에 또 만나요.”
동겸이 “건강하세요~. 행복하게 사세요~. 잘가요!”
연진이 “건강하세요~. 김장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노원나눔의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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